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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위스키 정보

[위스키 정보 EP.02] 너무 쉬운 위스키의 기초 (위스키 마시는 법 및 잔의 종류)

by Jason55 202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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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는 아주 간단하게 위스키의 기초 정보에 대해서 알아봤고, 이번에는 이 위스키를 마시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참 이 위스키라는 녀석이 오묘한 게 언제 어떤 컨디션으로 어떤 잔으로 마시냐에 따라서 그 맛도 다르게 느껴지니 참 요물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기본적인 위스키 마시는 방법과 종류도 다양하고 위스키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위스키 잔의 종류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1. 위스키 마시는 방법

우선 위스키는 아래와 같이 3가지 단계로 즐기시면 되는데요

노즈(코로 향을 음미) → 팔레트(입안에서 맛을 음미) → 피니쉬(목 넘김 후 입안에 남은 맛과 향 및 목으로 넘어오는 향을 음미)

  1) 노즈(Nose) : 우선 잔 가까이 코를 대고 향을 맡습니다. 이때 위스키를 잔에 따르고 너무 바로 코를 가까이 갖다 대면 알코올향에 코가 아플 수도 있으니, 잔을 채운 후 스월링(잔을 휘휘 돌리는)으로 알코올 향을 어느 정도 날린 후 천천히 코를 가져다 대며 향을 맡으면 각 위스키만이 갖는 고유하면서 복합적인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찾아낼 수 있는 향이 많지 않겠지만 점점 익숙해지면서 다양한 향을 느낄 수 있게 될 거예요) 저 같은 경우는 가끔 위스키를 마시지 않고 향만 즐기는 경우도 있을 만큼 위스키의 향은 맛만큼이나 좋고 중독성도 강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2) 팔레트(Palate) : 코로 먼저 향을 즐긴 후, 천천히 소량을 입 안으로 넣은 뒤 입안에서 이리저리 굴리며 위스키의 다양한 맛을 찾아봅니다. 어떤 위스키는 화사한 꽃향이 나고, 달달한 꿀향, 너티향, 우디향 과실향 등 다양한 맛이 입안에서 복합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 다양한 맛을 찾는 것 또한 위스키를 마시는 즐거움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입맛의 차이가 있다 보니 느껴지는 포인트도 약간씩 달라서 직접 시음해 보고 본인에게 맞는 위스키를 고르시면 됩니다.

3) 피니쉬(Finish) : 위스키를 삼킨 후, 입안에 남은 알코올향과 목에서 다시 올라오는 향을 느껴봅니다. 보통 고숙성의 위스키(전부다 그런 건 아님) 일 수록 목 넘김이 부드럽고 삼키고 난 뒤에도 입안과 목에서 올라오는 향이 길게 남습니다. 결코 가볍지 않고 묵직하면서 긴 여운이 남는듯한.. 저 같은 경우는 부드러운 목 넘김과 긴 피니쉬를 가진 위스키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2. 위스키용 잔 (Glass)

위스키를 즐길 때 빼놓을 수 없는게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잔입니다. 예쁜 잔은 눈을 즐겁게 해 주는데 잔의 용도는 이뿐만이 아니라 위스키를 한층 더 맛있게 즐길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위스키 잔에는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보고 각 위스키에 따라 어떤 잔으로 마실 것인지 본인만의 스타일을 찾아서 더욱 즐거운 위스키 라이프를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1) 글랜캐런 잔 (Glencairn Glass)

입구가 좁고 밑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디자인으로 향이 빠져나가는 걸 막고 위스키를 마실 때 향을 모아줘 향을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잔이며, 개인적으로도 위스키를 마실 때 가장 선호하는 잔입니다. 위스키 입문 자라면 정품 글라스로 구입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정품 글라스 구매가는 약 1만 원 선 정도) 정품 글라스의 경우 잔 바닥에 글랜캐런 로고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아래사진 오른쪽 참고)

글랜캐런잔 (오른쪽은 잔 바닥의 정품로고)

2) 올드패션 글라스(온더락)

정확한 명칭은 Old Fashioned Glass이며, 영화나 드라마에 위스키 마시는 장면에서 많이 보셨을듯한 이 잔은 넓은 지름에 두꺼운 바닥을 갖고 있으며, 온더락으로 위스키를 마실 때 많이 사용하여 락스 글라스(Rocks Glass)라고도 불립니다. 보통 위스키 초보분들이 너무 강한 위스키 도수가 부담스러울 때 온더락으로 마시면 좀 더 수월하게 위스키를 접할 수 있어 초보분들께 추천드리는 잔이나, 풍부한 향을 즐겨야 하는 위스키인만큼 개인적으로는 고 숙성의 위스키의 경우 온더락은 그다지 추천드리지 않고 싶네요.

올드패선 글라스

3) 샷 잔

흔히 우리들이 스트레이트 잔이라고 부르는 이 잔은 한입에 털어 넣기 좋은 사이즈로 되어 있는데요. 이 샷잔의 유래가 옛날 카우보이들이 술값 대신 총알 하나를 지불해서 이름이 샷이라고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천천히 향과 맛을 음미하면서 마셔야 하는 위스키를 한입에 넣고 삼키게 되는 이 샷잔은 개인적으로 위스키를 마실 때에는 그다지 추천드리지 않은 잔입니다. 정말 취하고 싶을 때나 술이 세신분이 주량을 자랑하고 싶을 때 아닌 이상은 다른 잔으로 위스키를 드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샷 잔

 

4) 하이볼 글라스

더운 날씨에 시원한 생맥주 한잔 만한 게 없죠? 저도 역시 더운 여름에 일을 마치고 샤워 후 한잔 들이켜는 맥주의 첫 한 모금은 가히 천국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 대체 불가능할 것 같던 맥주를 대체할 수 있는 술이 바로 이 하이볼인데요. 간단히 탄산수나 토닉워터에 위스키를 섞기만 하면 만들 수 있는 칵테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장점은 자기만의 스타일로 술을 간단히 제조할 수 있다는 것인데, 다양한 맛과 종류의 탄산수와 여러 종류의 위스키의 조합을 통해 자신만의 최애 술을 만들 수 있다는 점! 이 하이볼의 최고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긴 글라스 잔에 얼음을 가득 채우고 위스키와 탄산수(혹은 토닉워터)를 자기 입맛에 맞게 넣고 마무리로 레몬즙이나 라임 등을 넣어서 마시면 정말 시원한 하이볼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하이볼 잔

 

자, 이번에는 위스키 마시는 법 및 위스키 용 잔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물론 위의 방법대로 마셔봐도 좋겠지만 어쨌든 술을 마시는 것은 본인이기 때문에 위의 내용은 참고만 하시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서 위스키를 즐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친 하루의 마지막에 자기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오늘 밤에 위스키 한잔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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