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는 고도수로 인해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쉽게 입문하기 어려워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위스키에 관심이 생겨 입문하려고 하는 분들이 입문자용, 초보자 용 위스키를 찾게 되는데 본인에게 맞는 위스키를 찾기 위해 일일이 직접 마셔보려면 금전적, 시간적, 건강적(?)으로 힘든 게 사실입니다. 이에 위스키에 입문하려고 하시는 분들의 수고를 덜어드리고자 많은 블로거 분들이나 유튜버 분들이 여러 입문용 위스키를 추천해드리고 있는데요. 이 입문용 위스키 추천에 빠지지 않는 위스키 중 하나가 ‘조니워커 블랙’이며 다른 하나가 바로 오늘 포스팅에 주인공인 '듀어스 12년'입니다. 그 역사에 비해 국내에서 인지도가 그렇게 크지 않았던 이 위스키는 최근 가성비 좋은 입문용 위스키로 평가받고 있어 어느 정도의 술인지 시음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특별히 안주를 준비해 봤는데 바로 품절 대란의 주인공 '먹태깡'입니다. 먹태깡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1. 듀어스 12년 위스키 정보
- 위스키명 : 듀어스 12년 (Dewar's 12 years)
- 원산지 : 스코틀랜드
- 종류 : 블렌디드 위스키
- 도수 : 40도
- 숙성년수 : 12년
- 특징 : 더블 에이지드(Double Aged) 공법을 사용하여 더욱 부드러운 위스키를 제작 (더블 에이지드 공법이란 12년 이상 숙성된 위스키 원액으로 블렌딩 한 뒤, 다시 한번 오크통에 숙성을 시키는 공법)
- 가격 (700ml 기준) : 트레이더스 50,800원 / 홈플러스 51,900원 (23년 8월 기준)
- 구매 난이도 : 하 (대형마트 및 일반 주류샵에서 쉽게 구매 가능)
2. 듀어스 12년 구입정보
CU앱 예약구매를 통해서 하이볼잔 2개 포함된 패키지를 할인가 45,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하였습니다. 일반적인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약 5만 원 안팎으로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약간의 할인만 적용하면 5만 원 이하의 가격으로 쉽게 구매가 가능하여 접근성이 굉장히 좋은 위스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듀어스 12년 테이스팅 노트 (Aeration 없이 바로 시음)
- 노즈 (Nose) : 상큼한 과일향, 시트러스 한 향이 먼저 다가오며, 살짝 꾸덕하며 달달한 향 뒤에 스모키 향이 아주 희미하게 느껴짐. 다양한 향이 나긴 하나 깊이 있게 느껴지진 않으며 중간에 끊기는 것 같은 약한 것 같은 느낌?
- 팔레트 (Palate) : 크게 알코올 치는 것 없이 달달하고 부드러우며 약간의 신맛(?)도 느껴짐. 무게감이 무겁지 않고 가벼우며 마지막에 스파이시함이 입안에 남음. 오픈 직후 시음이라 알코올 향과 스파이시 함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음. 스모키 한 맛은 거의 안 느껴져서 크게 호불호가 갈릴 것 같지는 않음.
- 피니쉬 (Finish) : 달달하고 부드러워 목 넘김이 매우 좋게 느껴짐. 목넘김 후 넘어오는 화사한 과일 향과 스파이시함이 기분 좋게 퍼지며 스모키함이 마지막으로 느껴지나 피니쉬가 짧게 느껴짐. 밸런스가 좋으나 큰 특징이 없고 짧은 피니쉬가 아쉬움.
4. 듀어스 12년 맛 구분 (주관적인 평가이므로 참조 바랍니다)
- 단맛 : ★★
- 과일향 : ★★★
- 쉐리향 : ★☆
- 스파이시 : ★★☆
- 피트/스모키향 : ★★
- 우드향 : ★☆
5. 듀어스 12년 시음 총평
너무 기대가 커서였을까 생각보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느낌이었다가 다시 정신 차리고, 45,000원에 이 정도 밸런스의 거부감 없는 부드러운 위스키를 마실 수 있다는 건 괜찮은 선택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어레이션 없이 바로 뚜따하고 마셔서인지 알코올향과 스파이시가 좀 덜 잡힌듯하여 더 세세한 맛을 찾아내지 못한 것도 있을 것입니다. (약 한 달 정도 에어레이션 후 다시 시음 예정) 조니워커 블랙과 같이 입문용 위스키로 많이 추천받고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은 조니워커 블랙은 아무래도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 맛이라 이 듀어스 12년이 입문용 위스키로는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데일리 위스키나 하이볼용으로 구매하시기 괜찮은 위스키라고 평가하고 싶네요.
◆총점 :
| 구 분 | 점 수 |
| 향 | ★ ★ |
| 맛 | ★ ★ ☆ |
| 가격 (국내가 기준) | ★ ★ ★ ★ |
| 접근성 | ★ ★ ★ ★ |
| 총점 | ★ ★ ★ |
| 재구매 희망가 | 5만원 이하 |
좋은 밸런스와 가성비, 접근성을 가지고 있으나 위스키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무언가 허전한? 중간 이후로 무언가 심심한 느낌을 지울 수 없음. 입문자나 데일리 하이볼 용으로는 괜찮은 선택임
6. 페어링 안주 (먹태깡)
요즘 구하기 힘들다는 먹태깡을 접할 기회(온라인에서 다른 '깡' 시리즈인 새우깡, 양파깡, 고구마깡 등과 같이 패키지로 판매)가 생겨 듀어스 12년과 같이 페어링 하여 안주로 먹어봤습니다. 오잉에 자갈치의 느낌을 살짝 입힌듯한(?) 맛이며 포스틱 정도의 두께감이 있으나 훨씬 더 바삭하며 마지막에 알싸한 매콤함이 느껴집니다. 경쾌하게 부서지는 바삭한 식감이 재미있으며 단짠 뒤에 매운맛이 있어서 질리지 않고 계속 먹게 되는 중독성이 강한 것 같습니다. 매운맛이 혀에 남아 위스키 안주로 먹기에는 혀가 많이 얼얼해져 위스키보다는 맥주 안주로 더 잘 어울릴 것 같네요.
오늘도 마무리는 간단하게 위스키 한잔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