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는 그 종류가 다양한 만큼 가격대도 아주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비싸게는 몇백, 몇천(몇억?)에서부터 저렴하게는 만 원대까지 말이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보통은 블렌디드 위스키보다는 싱글몰트 위스키가 아무래도 어느 정도 가격대가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으며, 고 숙성일수록 가격은 더 올라가게 되어있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원리에서 여러분은 10년 숙성 싱글몰트 스카치위스키를 5만 원 이하에 구할 수 있다면 어떠시겠어요? 물론 맛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일단 스펙만 놓고 본다면 5만 원 이하라고 하기에는 나름 준수하다는 생각 안 드시나요? 이번에는 저렴한 가격대비 괜찮은 맛으로 가성비 위스키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스페이번 10년을 시음해보려고 합니다. 부담 없는 가격인 만큼 많은 분들이 맛보고 평가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 스페이번 10년 위스키 정보
- 위스키명 : 스페이번 10년 (Speyburn 10 years)
- 원산지 :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
- 종류 : 싱글몰트 위스키
- 도수 : 40도
- 숙성년수 : 10년
- 특징 : 아메리칸 버번 오크통과 쉐리 오크통에서 숙성하여 버번 특유의 바닐라 향과 쉐리의 과일향을 모두 담은 위스키
- 가격 (700ml 기준) : 트레이더스 45,000원 / 홈플러스 58,900원 (23년 8월 기준)
- 구매 난이도 : 하 (대형마트 및 일반 주류샵에서 쉽게 구매 가능)
2. 스페이번 10년 구입정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4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였습니다. 홈플러스에서는 58,900원에 판매를 하여 약 만 삼천 원 정도 가격차이가 있어 스페이번 10년은 트레이더스에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0년 숙성 싱글몰트 스카치위스키를 4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게 이 위스키의 구매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3. 스페이번 10년 테이스팅 노트 (Aeration 두 달 이후 시음)
- 노즈 (Nose) : 처음 오픈했을 때도 그러했고 두 달간의 에어레이션 후에도 향이 강한 편이 아닌 약간은 심심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음. 스월링을 좀 해주니 숨어있던 상쾌한 과일향이 주를 이루며 쉐리 오크에서 숙성을 하였으나 쉐리향은 크게 느껴지지 않음. 마지막에 약간의 우드 향이 있음
- 팔레트 (Palate) : 바디감이 상당히 가벼움. 처음 입에 들어올 때도 뭔가 밍밍한 느낌이 있으며, 과일 향과 달달함이 느껴지나 금방 날아가는 느낌. 입안이 깔끔한 느낌이 나지는 않음.
- 피니쉬 (Finish) : 목 넘김이 부드럽진 않은 것 같으며, 목 넘김 후 넘어오는 향이 다음잔을 또 부르는 느낌은 들지 않음. 입안에 남은 잔향과 스파이시함은 그렇게 기분 좋은 느낌은 아님. 노즈는 좋으나 피니쉬는 그에 미치지 못함.
4. 스페이번 10년 맛 구분 (주관적인 평가이므로 참조 바랍니다)
- 단맛 : ★★
- 과일향 : ★★☆
- 쉐리향 : ☆
- 스파이시 : ★★
- 피트/스모키향 : ☆
- 우드향 : ★
5. 스페이번 10년 시음 총평
우선 싱글몰트 스카치위스키 10년 숙성이라는 스펙에 4만 원대라는 가격은 가히 동급 대비 깡패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구매해서 부담 없이 마시기에는 좋은 위스키라고 생각합니다만 약한 바디감, 크게 특색이 없는 이 위스키는 입문자분들께 추천드리며, 다른 용도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좋은 위스키로 시작해서 어느 정도 취기가 올라왔을 때 2차로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로 굉장히 적합한 것 같습니다(좋은 위스키는 아껴마셔야 하니까). 위스키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요즘 이 4만 원대 위스키는 혜자스러움이라고 표한하고 싶습니다. 개성이 강하고 자극적인 위스키를 좋아하시는 분께는 비추이며, 무난 무난하게 가볍게 마시고 싶은 입문자 분들께 추천하는 위스키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오니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총점 :
구 분 | 점 수 |
향 | ★ ☆ |
맛 | ★ ★ |
가격 (국내가 기준) | ★ ★ ★ ★ |
접근성 | ★ ★ ★ ★ ★ |
총점 | ★ ★ ☆ |
재구매 희망가 | 5만원 이하 |
10년 숙성 싱글몰트 스카치위스키가 4만 원 대라는 스펙 외에는 크게 기억에 남는 게 없으며, 저라면 비슷한 가격대로 조니워커 블랙을 사서 마실 것 같음
오늘도 마무리는 간단하게 위스키 한잔으로!